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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머스크, 재산 2천억달러 날린 첫 인물 됐다

등록 2023-01-01 13:48수정 2023-01-01 20:01

2020년 3월9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2020년 3월9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한때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천억달러(약 25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개인 자산을 잃은 최초의 사람이 됐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자산에서 2천억달러를 날린 역사상 유일한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2021년 11월4일 3400억달러(약 429조원)로 정점을 찍었던 머스크의 재산은 최근 1370억달러(약 173조원)까지 줄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65%나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1년 10월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하지만 “이제 경쟁자들이 테슬라를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기업가치 고평가의 기반이었던 전기차 업계에서의 지배력이 위태롭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상황도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막대한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했고,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트위터 재정 정상화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머스크가 10월 말 트위터 인수 후에 테슬라 경영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테슬라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이후 두 번째로 2천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인물이 됐다. 하지만 이로부터 채 2년이 되지 않아 주가 폭락과 ‘오너 리스크’ 등으로 2천억달러를 잃은 첫 인물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머스크는 지난달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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