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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사흘간 애도 기간…국가비상사태'도 연장

등록 2016-07-15 18:51수정 2016-07-15 21:21

15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 프랑스 국기를 조기 게양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15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 프랑스 국기를 조기 게양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 밤(현지시각) 테러 참사를 겪은 프랑스는 16일부터 사흘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또 지난해 11월 선포됐다가 오는 26일 종료될 예정이던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프랑스인들은 이날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새벽 텔레비전 생중계 연설에서 “프랑스가 자유의 상징인 국경일에 공격을 받았다”며 “약속하건대, 프랑스는 공격을 원하는 광신도보다 언제나 더 강할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4일 개인 일정으로 남부 아비뇽에 머물다가 니스 테러 소식을 듣고 급히 파리로 돌아가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는 국가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전역 군인뿐만 아니라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프랑스 시민을 포함해 예비군을 소집해 경계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니스를 방문하기 앞세 국방장관 등 주요 각료가 참가하는 국가안보회의를 열었다.

온라인상에는 추모의 글이 끊이지 않았다. 트위터에는 '나는 니스다'(#JeSuisNice)란 해시태그를 단 글이 속속 올라왔다. 지난해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가 일어났을 때 ‘테러에 저항하고 희생자들과 연대한다'는 뜻을 담아 유행한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말을 본뜬 것이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나는 파리다'(Je Suis Paris)란 말이 널리 퍼졌다.

니스 시민들은 공포 속에서도 갈 곳 잃은 관광객들을 위해 ‘대피처 제공'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갈 곳을 잃은 관광객들을 위해 트위터에는 ‘니스에 열린 문'이란 뜻의 ‘포르트 우베르트 니스'(#PorteOuverteNice)란 해시태그가 개설됐다. 일부 택시 운전사들은 테러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로 태워줄 수 있다는 트위터 글을 띄우기도 했다.

팝스타 리아나도 15일 밤 니스에서 계획한 콘서트를 취소했다. 16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니스 재즈 페스티벌'도 열리지 않는다. 지중해 해안도시로 니스에서 가까운 마르세유에서는 이번 트럭 테러의 여파로 15일로 예정된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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