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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온라인여행사들 벌써 한국행 상품 지워

등록 2017-03-03 16:13수정 2017-03-03 22:26

지시 하루만에 업체들 판매중단
출국 앞둔 예약상품까지 취소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 투뉴의 자체 기획상품인 ‘뉴런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 투뉴의 자체 기획상품인 ‘뉴런
중국이 반대해온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확정 뒤 베이징에서 대규모 여행사들을 상대로 중국 당국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온라인 여행사에서 한국 여행상품이 검색되지 않는 등 실질적인 후속 조처가 나타나고 있다.

3일 오후 온라인 여행사 투뉴에서는 한국행 여행상품이 대폭 줄었다. 투뉴가 자체적으로 기획해 ‘뉴런좐셴’으로 제시하는 상품은 없고, 다른 여행사들이 올려놓은 상품만 나타날 뿐이다. 이 업체는 업계 5위에 드는 여행사로, 전날 여행·관광 등을 총괄하는 부처인 중국 국가여유국이 베이징의 여행사 20곳 주요 간부들을 불러 구두로 지시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중단’을 일찌감치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당국의 지시는 이달 15일부터 실시하도록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가 한국 비자 및 한국행 상품을 다루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한 경우도 있었다. 산둥성의 ㅈ여행사는 이날 기존 고객 및 협력업체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부터 한국 관련 업무를 모두 중단한다”며 한국 단체여행, 개인 단수·복수 비자 업무를 모두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보낸 글에는 3일 이전 예약분 가운데 아직 출국 전인 상품은 모두 취소 처리하겠다며,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 나라가 있고 나서야 가정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베이징에 이어 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은 상하이·장쑤성·저장성과 산둥성 등에서도 이날 당국이 대규모 여행사들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국여행 중단 방침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중국에 파견 나온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 가운데 일부는 본사 대책회의 참석을 위해 긴급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대표적인 여행사 20곳을 불러 메시지를 전달했으니, 당연히 같은 메시지가 곧 다른 지역에도 전달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와 관련한 한국 상품, 롯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격화할 조짐이다. 2일 중국 인터넷에서는 장쑤성 난퉁이라며 현대 베르나 차량이 돌을 맞아 앞뒤 유리창이 훼손되고 스프레이 페인트로 차체에 낙서가 된 사진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파손 시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데다 사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글도 나왔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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