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심사대 근처에 중국인들을 위한 입국 카드 작성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는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노골화하자 한국 주식시장에서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5% 이상 폭락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업종 대표주들은 10% 넘게 추락 중이다.
3일 오후 2시20분 현재 화장품 관련주가 평균 5.72% 폭락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이 16.52% 추락하고 아모레퍼시픽(-11.11%), 한국콜마홀딩스(-8.11%), 코스맥스비티아이(-7.59%) 등 화장품주들이 줄줄이 급락 중이다. 면세점 관련주도 5.13% 폭락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12.70% 주저앉고 신세계(-5.9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93%) 등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종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투어(-4.09%), 롯데관광개발(-3.87%)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했다.
에스엠(-5.71%) 등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관련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주들은 전날에 이어 대부분 약세를 이어갔다. 한때 반등을 시도했던 롯데쇼핑(-1.17%), 롯데푸드(-1.64%), 롯데케미칼(-1.21%) 등이 다시 하락세로 기울었다.
김영옥 케이티비(KT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전면중단으로 면세점 업종이 직격탄을 피할 수 없고 화장품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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