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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최룡해, ‘원수급’ 아닌데…중국 ‘최고지도자급’ 예우

등록 2015-09-01 20:31수정 2015-09-02 10:56

최룡해 방중과 북-중 관계

최 비서 부친 옛 소속부대 사열
북중관계 바닥…큰 변화 없을듯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은 냉각된 북-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해 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대신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를 대표로 파견했다. 최룡해는 2013년 5월 김정은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바 있다. 북한은 최룡해의 아버지가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함께 중국 공산당 산하 동북항일연군 소속으로 활동한 최현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중이 항일전쟁의 옛 동지라는 점을 부각시킨 셈이다.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이번 열병식에는 동북항일연군도 참여한다. 공교롭게 최 비서는 부친이 있던 부대를 사열하는 셈이며, 박근혜 대통령도 김일성 전 주석이 있던 부대를 사열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 비서가 국가원수급이 아님에도 30명 최고지도자급 외빈으로 분류했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고위급 교류가 끊긴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 비서의 방중이 북-중 교류의 실마리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획기적인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는 “최룡해 비서가 직급으로는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보다는 낮지만 과거 특사로 온 바 있고 김정은 비서의 측근이다”라며 “북한이 북-중 관계 개선에 의지를 실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인흥 인민대 교수는 “최 비서의 방중은 북한이 다소 중국에 대한 냉담함을 누그러뜨리려는 흔적이다. 그러나 현재 북-중 관계의 신뢰가 사상 최저인 상태이고 근본적으로 핵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번 열병식 참석으로 관계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다”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 비서가 시진핑 주석을 따로 면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 월간 <금일의 조선> 9월호 기고에서 “항일,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중에 피로 맺은 우의는 역사가 남겨준 소중한 자산으로 세대를 넘어 전승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북-중 혈맹을 강조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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