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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박 대통령 열병식 참석”…북은 최룡해 참석

등록 2015-08-25 19:53수정 2015-08-26 15:01

장밍 외교부 부부장 회견
청와대, 구체적 언급 피해
“적절한 시점 알려드리겠다”
러시아 등 11개국 군대 파견
박근혜 대통령이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다고 25일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부서는 불참하고,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

장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30개 국가 정상들이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궈웨이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기념식은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라며, 열병식과 기념식이 분리된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9월3일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지만 열병식 참석 여부에 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아 왔다.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전승기념식의 핵심인 열병식에 불참한다면 방중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도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한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승절의 세부 일정을 포함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중국 측과 협의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알려드리겠다”고만 말했다.

북한에서는 최룡해 비서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중국 정부는 이날 발표했다. 최 비서는 2013년 5월 김정은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을 접견한 바 있다.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는 “과거 특사로 왔던 최 비서를 보내는 것을 보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북한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 최 비서가 서열은 김영남 위원장보다 낮지만 내부에선 상당한 정치적 비중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국 전문가는 “김정은 비서가 불참할 경우 헌법상 북한의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내는 것이 상식적으로나 격으로나 맞다. 2013년 방중 당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냉대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 비서를 보냈다는 것에 중국이 다소 불쾌할 수 있다”라며 “적극적인 북-중 관계 개선 의지를 표시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밍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모두 49개 국가가 전승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가운데 30개 국가는 국가 원수나 정부 수반급 지도자가 참석한다”라고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10개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취루이 중국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열병식에는 러시아,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 국가가 군대를 파견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군 참관단만 보내기로 했다.

중국은 기자회견에서 거듭 “이번 기념활동의 의의는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애호하며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데 있다”며 “행사는 결코 특별 국가를 겨냥하지 않으며 특히, 지금의 일본이나 일본 인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일전에 참전한 미군 퇴역 공군조종사 부대인 ‘비호대’ 출신 노병이나 캐나다인으로서 항일 홍군을 치료했던 의사 노먼 베쑨의 후손 등도 행사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전직 지도자로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한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최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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