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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젊은 김정은이 아버지보다 외부교류 확대 가능성”

등록 2011-12-22 20:40수정 2011-12-22 22:03

중국 전문가들 “경제 우선할 것”
김정일 요리사 지낸 후지모토
“김정은 참배때 여성은 여동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뒤 북-중 교역은 잠시 얼어붙었지만,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마비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개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북-중 무역의 60%가 통과하는 국경도시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한 주민은 “사업하는 이들은 젊은 김정은이 김정일보다 외부와 교류를 활성화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무역을 해온 지린성 투먼의 중국 사업가도 21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북한 정권이 단기적으로는 중국 상인들의 방문과 교역을 제한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김정은이 아버지에 비해 좀더 시장 친화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북한 경제가 생존하려면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2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 김정은 체제가 안정된다면 북한이 경제를 중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한은 2차례의 핵실험과 핵무기 보유 선언 등으로 외부에서 공격해오는 경우의 안보 우려는 어느 정도 줄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인민생활 개선 등 경제 우선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펑 베이징대 교수도 “북한인들은 식량도 의복도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사회에서 김정일의 사망은 큰 충격을 가해 주민들의 사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안화 푸단대 한반도연구소장은 미국과 한국 등이 북한 내 강경파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북한이 개혁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조건이라고 지적한다. 스 소장은 <워싱턴 포스트>에 “김정은의 배경과 나이를 고려하면 아버지에 비해 개혁을 추진할 동기가 많다”면서도 “미국, 일본, 한국이 여전히 북한 붕괴를 기대한다면 북한의 개혁·개방은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11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22일 <엔에이치케이>(NHK)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객을 맞을 때 뒤에 서 있던 여성은 여동생 김여정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숨졌을 때 조문을 받던 김 위원장의 뒤에도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 부장이 서 있었다”며 “김경희가 그 뒤 오빠인 김 위원장을 도우며 영향력을 키운 것과 마찬가지로 김여정도 오빠(김정은)를 돕는 역할을 맡을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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