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피에타’ 앞에 두손 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2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한베평화재단’ 발족식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베트남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며 꽃을 바친 뒤, ‘베트남 피에타’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이날 처음 원형이 공개된 ‘베트남 피에타’는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희생자인 여성들과 아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제작한 것이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가 캘리포니아 주(州)의 역사교과서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하기로 한 교육과정 개정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교육위원회는 26일 밤(현지시간) 정기 전체회의에 이어 특별회의를 열어 이런 결의안을 토의한 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5월 중순에 심의를 거쳐 결정될 캘리포니아 교과서 커리큘럼 개정안을지지하며 특히 위안부 관련 내용을 주 전체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10학년(한국의고교 1학년에 해당) 교과서에 포함시키려는 주 교육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청회를 겸한 이날 회의에는 위안부정의연대(CWJC)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결의안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에 맞서서 일본계로 추정되는 일부 시민들이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것”이라는 등 취지로 반대 발언을 했다.
회의를 참관한 손성숙 CWCJ 교육위원회 공동의장은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조직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이면서 공청회에 나타나 거짓 주장을 계속 펴 왔다”며 “5월에 주 교육부가 개정안 심의를 할 때까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청은 주 교육과정 개정과 별도로 시 교육위원회가 심의하는 중·고교 과정에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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