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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시의회,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추진

등록 2016-03-07 19:40수정 2016-03-07 21:05

영국인과 한인들이 함께 참여한 ‘위안부 정의를 위한 영국’ 모임 회원들이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앞에서 ‘살아있는 위안부 소녀상’이란 주제로 행위극을 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영국인과 한인들이 함께 참여한 ‘위안부 정의를 위한 영국’ 모임 회원들이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앞에서 ‘살아있는 위안부 소녀상’이란 주제로 행위극을 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8일 컴보 의원 등 시청서 기자회견
미 시민단체들 9일 ‘수요 연대집회’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28일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공론화 자제’에 합의했지만, 미국 내 한인 시민단체들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미국 의회 및 시민사회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의 비인권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뉴욕의 ‘시민참여센터’는 6일(현지시각) “뉴욕시의회 로리 콤보 의원(여성인권위원장) 등이 오는 8일 뉴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콤보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한다.

김동찬 참여센터 대표는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가 끝나면 콤보 의원 등이 4월쯤에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결의안이 무난히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2007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을 지지하며, 앞으로 뉴욕시의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관련 교육에 힘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시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면, 미국 대도시 가운데 세번째이다. 지난해 8월엔 시카고 시의회가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 소녀상을 건립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워싱턴의 위안부 문제 관련 시민단체인 ‘워싱턴 희망나비’도 ‘세계 여성의 날’ 다음날인 오는 9일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 정부의 위안부 협상 무효를 주장하는 수요 연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도 참여한다. 희망나비 쪽은 “이번 연대 행동은 워싱턴 및 뉴욕,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유럽에서도 진행한다”며 “특히, 워싱턴 수요 집회에는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길 할머니 등은 10일부터 12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유엔에 ‘12·28 합의’의 무효를 주장하는 청원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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