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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혁명 전 돌아갈까 우려…미국 위주 아닌 다양한 국가 기업 유치 희망”

등록 2015-09-29 20:05수정 2015-09-30 11:10

오마르 에베르리니 아바나대 교수
오마르 에베르리니 아바나대 경제학과 교수
오마르 에베르리니 아바나대 경제학과 교수
오마르 에베르리니 아바나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리엘 경제특구와 관련해 “쿠바 정부는 마리엘 특구가 잘되면 다른 지역에도 특구를 설치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에베르리니 교수와의 인터뷰는 지난 18일 아바나 코트라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마리엘 특구는 언제부터 시작됐나.

“(2011년 4월에 열린) 쿠바 공산당 6차 전당대회에서 나왔던 가이드라인이 모두 개발과 관련된 것이다. 길게 보면 그때부터 마리엘 특구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리엘 개발법이 나와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13년 12월부터다.”

-쿠바가 마리엘 특구를 통해 얻고자하는 경제적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마리엘 지역이 잘되면 다른 곳에도 특구를 설치할 계획이 있다. 쿠바 전역으로 봤을 때 지역별로 광물, 농업 등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마리엘 특구는 첨단기술 지역으로 특화해 균형발전을 꿈꾸고 있다. 일종의 중국식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마리엘 특구에 들어오려는 기업들이 있나?

“외국기업이 제출한 7개 프로젝트에 대해 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11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구역별로 고급 첨단기술이나 제약, 통신 등의 지역이 있다. 외국 기업들이 들어오면 세금 면제나 우대, 8년 동안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수교 교섭 발표 이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나.

“마리엘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기업들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 기업들도 문의를 하고 있나.

“사실 미국 기업들은 특구에 들어오는 것보다는 호텔이나 여행 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미국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쿠바는 전략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너무 강한 미국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자칫하면 혁명 전 상황과 같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러시아와 아시아 기업들도 공존하기를,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기업이 들어오기를 원한다.”

-자영업들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배급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는지.

“생산량이 늘어 시장에서 값싸게 살 수 있으면 배급제가 필요없어지지 않겠나. 지금처럼 전국민 모두에게 나눠주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개인 식당하는 사람한테도 줄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을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아바나/글·사진 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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