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군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일리노이주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자료사진
힐러리 텃밭 뉴욕서 기업인들 잇딴 만남
미국 민주당에서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군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일리노이주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같은 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의 텃밭격인 뉴욕시에서 유명 기업가들을 만나며 세 확산에 나섰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과 만난 기업인들은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들이었으며 면담 장소는 소로스의 사무실이었다.
면담에 참석한 한 유명 기업인은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 의원을 지원했지만 클린턴 의원을 대선 후보로 꼭 찍어놓은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클린턴 의원의 신경을 건드리기 싫다는 이유를 들며 NYT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이 기업인은 "힐러리를 꽤 좋아하지만 제시하는 메시지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같은 부분에서는 오바마 의원으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2008년 대선에서의 최고 후보로 힐러리를 꼽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의 이번 뉴욕 정찰은 클린턴 진영에서 뉴욕 지역 선출직 당선자들을 챙기고 대권 경쟁에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등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전날 클린턴 진영은 존 코진 뉴저지주 주지사의 자금조달 책임자이자 민주당의 워싱턴 지역 상.하원 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재무담당 책임자를 역임한 조너선 만츠가 대선후보 경쟁에 클린턴 의원이 뛰어들 경우 클린턴 의원 측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클린턴 의원측에서는 민주당의 홍보전략가로 활약했던 필 싱어 역시 클린턴 의원이 후보로 출마하면 지원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의 지지자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그들도 뉴욕이 클린턴 의원의 '홈 그라운드'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두드러지게 전쟁에 반대 입장을 보였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바라볼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뉴욕에서도 오바마 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의 이번 방문에서는 클린턴 의원 진영과의 직접적인 충돌 대신 양 진영 사이의 친밀감이 내세워졌다. 기업인들과의 면담 이후 치러진 자선 만찬에서 오바마 의원은 "그녀는 강하고 잘 단련돼 있고 영리하다"며 "나도 그녀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에 속하지 않는다"며 클린턴 의원을 한껏 추어올렸다. 전직 외교관이자 클린턴 의원측의 지원자인 데렉 시어러는 클린턴 의원의 행동이 오바마 의원을 비롯한 다른 잠재적 후보군들로 인한 재정적 및 정치적 측면에서의 우려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어러는 클린턴 의원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 (선거에서) 이기고 정말로 국가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여부"라며 여유를 부렸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의 이번 방문에서는 클린턴 의원 진영과의 직접적인 충돌 대신 양 진영 사이의 친밀감이 내세워졌다. 기업인들과의 면담 이후 치러진 자선 만찬에서 오바마 의원은 "그녀는 강하고 잘 단련돼 있고 영리하다"며 "나도 그녀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에 속하지 않는다"며 클린턴 의원을 한껏 추어올렸다. 전직 외교관이자 클린턴 의원측의 지원자인 데렉 시어러는 클린턴 의원의 행동이 오바마 의원을 비롯한 다른 잠재적 후보군들로 인한 재정적 및 정치적 측면에서의 우려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어러는 클린턴 의원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 (선거에서) 이기고 정말로 국가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여부"라며 여유를 부렸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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