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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또 타격’, 알래스카 상·하원 지지 후보들 연패

등록 2022-11-25 11:04수정 2022-11-25 17:24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이달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의 승자 확정이 늦어지던 알래스카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공화당 상·하원 의원 후보들이 모두 낙선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왔다.

<에이피>(AP) 통신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인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이 최종 집계에서 53.7%를 얻어 46.3%를 득표한 같은 당의 켈리 치바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알래스카의 승부 결정이 늦어지고, 같은 공화당 소속 후보들이 1·2위를 다툰 것은 올해 도입한 선호투표제 때문이다. 이 제도는 소속 정당을 따지지 않고 예비선거로 선정한 4명으로 본선을 치르는데, 유권자들은 본선 투표용지에 1~4위까지 등수를 매길 수 있다. 유권자들에게 1위로 선택받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가 탈락하고, 그 최하위를 1위로 선택한 유권자들이 2위로 적은 후보가 그만큼 표를 더 얻는다. 그래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한 번 더 같은 과정으로 승자를 가린다.

하원의원으로 3선을 한 데 이어 4선 상원의원이 된 머카우스키 의원은 공화당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반트럼프 인사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앙심을 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이 각각 공화당 상·하원 의원 후보로 미는 치바카와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를 위한 유세에서 머카우스키 의원에 대해 “최악이다. 난 그에게 첫 번째로 나쁜 정치인 등급을 매겼다”고 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2018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대법관 후보 브렛 캐버노의 인준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카우스키 의원이 “정치적으로 회복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도 알래스카 유일의 하원의원이 되려고 지난 8월에 이어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의원과 재대결했지만 54.9%를 얻은 상대에게 9.8%포인트 뒤져 낙선했다. 펠톨라 의원은 50년째 알래스카를 대표하던 돈 영 전 공화당 의원이 별세해 3개월 전 치른 보궐선거에서도 페일린 전 주지사를 누르고 최초의 알래스카 원주민 출신 하원의원이 된 바 있다.

알래스카 최종 개표 결과는 자신이 지지한 주요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또 하나의 타격이다. 그가 지원하는 후보들과 맞선 머코우스키 의원과 펠톨라 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른데도 반트럼프라는 공통점을 갖고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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