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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문 전 대통령 “한반도 상황 매우 불안…남북 대화 노력 절실”

등록 2022-11-16 16:29수정 2022-11-16 16:42

미주민주참여포럼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 축사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은 매우 불안하다”며 “대화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연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복원되지 못하고 군사적 긴장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평화의 가치를 더 굳건히 하고 여러 방면에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종전선언, 평화협정 추진,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북-미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내용을 담은 ‘한반도 평화법안’이 미국 하원의원 44명의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서명에 참여한 의원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한반도 평화는 남-북-미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상생의 길이며, 굳건한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담보하는 핵심 가치”라고 했다.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15일 미주민주참여포럼이 개최한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15일 미주민주참여포럼이 개최한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한반도 평화법안’ 발의를 주도한 브레드 셔먼 의원은 올해 말로 끝나는 이번 임기 하원에서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법 제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주한미군 주둔의 법적 근거가 약화된다고 하지만 2차대전을 끝내기 위해 독일, 일본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도 현재 독일, 일본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는 하원의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과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한반도 평화법안’에 서명한 여러 의원들이 참석했다. 내들러 위원장도 서명자들 중 한 명이다. 8일 중간선거에서 한국계로 3선에 성공한 앤디 김 의원과 재선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참석했다.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축사에서 “난 용산에서 태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30마일 떨어진 가장 위험스러운 지역에서 살았다. 지역의 불안정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 글·사진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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