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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시진핑에 “러시아 도우면 ‘대가’ 치를 것” 경고한다

등록 2022-03-18 11:24수정 2022-03-18 14:06

오늘 바이든-시진핑 통화 우크라 논의
블링컨 미 국무 “중 군사 원조 우려”
바이든 “푸틴은 살인적 독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성패트릭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성패트릭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할 예정이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미-중 정상의 전화 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논의할 게 많다”며 “시 주석이 어디에 서 있는지 바이든 대통령이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중국이 어떤 입장과 행동을 취할지 확인하고 미국의 요구를 전할 것이라는 말이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더 직설적인 경고를 내놨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을 지원하는 어떤 행동도 책임을 수반할 것이며, 우리는 대가를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중국이 모스크바가 전쟁을 끝내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영향력을 무엇이든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앞서 미-중 정상의 전화 회담 준비도 겸해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 사이에는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설리번 보좌관은 “특정한 행동들의 영향과 결과”를 언급하며 중국이 대러 군사원조에 나선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은 “중국에 대해 근거 없는 뉴스가 유포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맞섰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부른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범죄”라며 “우크라이나 전반에 걸쳐 군이 아니라 민간인 지역을 노린 공격이 많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15일 상원에서 인준된 국무부의 국제 사법 특사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범죄 혐의에 관해 자료를 수집하고 판단하는 일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확보한 것들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푸틴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의사당에서 열린 성패트릭의 날 행사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살인적 독재자이며,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부도덕한 전쟁을 개시한 순전한 폭력배”라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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