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라이브’ 진행자 성한용 선임기자의 ‘클로징멘트’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에 관한 총평과 심재륜 전 고검장의 ’수사 10결’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에 관한 총평과 심재륜 전 고검장의 ’수사 10결’
성한용 <한겨레> 정치팀 선임기자는 5일 ‘한겨레 라이브’ 진행을 맡아 ‘윤석열 검찰, 청와대 저격 사건 중간 정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마지막 논평에서 “윤석열 검찰이 지금까지 휘두르고 있는 칼은 정의의 칼일까요, 아니면 검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조자룡의 헌칼일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검찰 특수부의 전설’로 불린다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이 후배 검사들에게 남긴 ‘수사 10결’ 가운데 “칼은 찌르되 비틀지는 말라”, “피의자의 굴복 대신 승복을 받아내라”, “수사하다 곁가지를 치지 말라”는 조언을 소개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이 새겨야 할 조언이라는 뜻입니다.
성 선임기자는 윤 총장에게 “검찰이 지금 금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헌법 정신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기 바란다”며 “검찰 위에 대한민국이 있고, 검찰 위에 국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성 선임기자의 방송 마지막 논평 전문입니다.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박종찬 송호진 기자 pjc@hani.co.kr
의사가 사용하는 칼은 메스라고 합니다.
병든 부위를 잘라내고 사람 목숨을 살리는 수술 도구입니다.
그러나 강도가 휘두르는 칼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흉기입니다.
조국 사태 이후 윤석열 검찰이 지금까지 휘두르고 있는 칼은 정의의 칼일까요,
아니면 검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조자룡 헌칼일까요?
검찰 특수부의 전설로 불리는 심재륜 고검장이 ‘수사 10결’이라는 교훈을 후배들에게 남겼습니다.
수사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을 정리한 것입니다.
첫 번째가 “칼은 찌르되 비틀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피의자의 굴복 대신 승복을 받아내라”는 충고도 있고,
“수사하다 곁가지를 치지 말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는 “칼에는 눈이 없어서 잘못 쓰면 자신도 다친다”는 경고입니다.
범죄가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사에도 정도와 원칙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총장은 검찰주의자”라는 비판에 대해서,
윤석열 총장은 자신이 헌법주의자라고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이 지금 금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헌법 정신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검찰 위에 대한민국이 있고, 검찰 위에 국민이 있습니다
12월5일 한겨레 라이브, 성한용의 일침.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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