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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기술부터 마케팅까지 배우며 일해요

등록 2009-12-09 21:06

[인재찾는 강소기업] 다산네트웍스
인터넷 통신장비 국내 1위
대기업 안부러운 후생복리
다산네트웍스가 인력을 뽑고 있다. 이미 신입사원 16명을 채용했고, 경력사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제위기로 매출이 떨어졌지만 지난 3분기부터 과거의 급성장을 회복한 덕분이다. 3분기에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등을 기록해 상반기 적자를 털었다.

이 회사는 케이티(KT),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 엘지(LG)파워콤 등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270여명의 임직원 중 150명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제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남민우(47) 대표는 “대한민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근거로 국내 1위까지 성장했고, 이젠 세계 1위가 목표”라며 “당장은 창립 20돌이 되는 2013년 세계 시장 5위권에 들어가고, 매출 1조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재 욕심에 복리후생 역시 대기업 못지않다. 그는 “열심히 일을 하는 만큼 복리후생에도 신경을 쓴다”며 “3000만원까지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동호회 활동을 위한 지원이나 휴양시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재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은 형편이다. 남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이른바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학교, 학점 등은 따지지 않고 지금부터 열심히 일할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만들어진 인재는 오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배고프고 목마른 친구들이 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원하고 노력만 하면 네트워크 장비, 인터넷 기술 등은 물론 마케팅까지 원하는 분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의 경우 입사하면 꼬박 석 달 동안을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내부 연구과제를 익히는 데 보낼 정도다.

남 대표는 연봉은 신입사원의 경우 2400만원으로 대기업보다 덜하지만 함께 일하면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는 “다산 출신이라면 삼성전자도 인정해준다”며 “3~5년 정도 함께 일하면 훌륭한 ‘전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할 만하면 대기업으로 빠져나가 골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간 사람보다는 남아 있는 사람이 많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면접에서는 항상 황당한 질문을 한다고 한다. 남 대표는 “황당한 질문을 해서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어떻게 추스르는지 등 문제 해결 방식이 합리적인지를 따진다”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현재 경력직 채용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40~5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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