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집주인 대신 전세금 3번 넘게 갚았는데…명단 공개는 언제쯤?

등록 2023-01-24 14:40수정 2023-04-17 17:26

HUG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집계
지난해 227명이 보증금 4382억 미반환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 법안은 국회 계류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목한 ‘악성 임대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보증 사고액이 지난해 한 해만 4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의 보증사고 액수는 지난해 4382억원으로 전년보다 827억원(23%) 늘었다. 보증공사는 전세금을 3번 이상 대신 갚아준 집주인 중 연락이 끊기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한 푼도 갚지 않은 사람을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로 올려 관리한다. 이른바 ‘악성 임대인’으로, 지난해 227명이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 규모는 1조1726억원이었다. 주택 5443세대의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았는데, 이 가운데 악성 임대인 보유 주택이 37%(2037채)를 차지했다. 악성 임대인들이 보증사고를 낸 주택 유형은 다세대주택이 64.5%(2828억원)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오피스텔 25.0%(1094억원), 아파트 7.0%(307억원), 연립 3.1%(137억 원) 차례였다.

정부는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명단 공개 내용을 담은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이 신용정보보호법과의 상충 문제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이달 말 신축 빌라 시세, 위험 매물 정보 등을 담은 ‘안심전세 앱’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근거법이 마련돼야 애초 넣기로 했던 악성 임대인 명단을 제공할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현대차 사장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 사람 1.

현대차 사장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 사람

이차전지주 폭락…“바이든 IRA법 이전 주가로 돌아가” 2.

이차전지주 폭락…“바이든 IRA법 이전 주가로 돌아가”

삼성전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4만 전자’ 늪 돌파구로 3.

삼성전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4만 전자’ 늪 돌파구로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2∼7.8%로 인하…배달비는 올렸다 4.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2∼7.8%로 인하…배달비는 올렸다

트럼프 2기 ‘전기차 보조금’ 파고…LG엔솔 주가 12% 폭락 5.

트럼프 2기 ‘전기차 보조금’ 파고…LG엔솔 주가 12% 폭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