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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이재용 재판 앞두고 분주한 삼성, 계열사별 준법감시조직 개편

등록 2020-01-30 18:29수정 2020-01-31 02:34

법무팀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독립성 강화
삼성전자 포함 삼성SDI 등 10개 계열사 개편 예정
이재용 파기환송심 재판부 ‘실효적 준법감시’ 주문따라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삼성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30일 주요 계열사들의 준법감시조직을 기존 법무팀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하는 등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전반의 준법체계를 들여다볼 외부 독립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오는 2월 초 출범 예정인 가운데 그룹 내부에서도 계열사별로 준법감시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팀(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쪽은 “대표이사 직속으로의 분리는 컴플라이언스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9개 계열사의 준법감시조직도 법무팀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별도의 조직 없이 법무실에서 준법감시 업무를 봐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의 계열사도 삼성전자와 같은 형태로 준법감시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삼성의 이런 행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재판장 정준영)가 ‘실효적인 준법감시 제도’를 만들라고 주문해온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올해 초 외부 인사가 중심이 된 ‘삼성 준법감시위’를 꾸렸고, 지난 17일에는 재판부가 준법감시위의 활동을 평가해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부회장 재판부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항소심도 맡았는데, 지난 22일 열린 이 회장 항소심에서 부영의 ‘준법감시실 설치’를 형량을 줄여주는 근거로 활용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다음 공판은 내달 14일에 열린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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