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이 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오씨아이 제공
오씨아이(OCI) 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가 미국 태양광모듈 공장의 생산 능력을 1기가와트(GW)로 늘린다. 기존 생산능력은 210메가와트(㎿)였다.
오씨아이는 “4천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해 제품군을 주거용 모듈 중심에서 사업용 및 산업용으로 확대하고, 기존 제품 대비 고출력·고효율이 특징인 M10 모듈 생산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태양광모듈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장 증설은 오는 12월 시작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감축법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태양광 수요는 올해 연간 15GW에서 2025년에는 38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씨아이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최대 약 5억6천만달러(약 8025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모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태양광 모듈 핵심 소재 폴리실리콘을 자체 조달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폴리실리콘(태양광 기초 소재) 시장은 현재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오씨아이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직접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회사 쪽은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같이 세계적으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원료로 한 모듈 수요가 증가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오씨아이는 “미국 텍사스주에서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5개,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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