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만 금융위원회 전 부위원장 등이 지난해 5월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TCFD 지지 선언 및 제1차 그린금융 협의회에서 지지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위기와 관련한 정보 공시 대응을 위한 민간 연합체가 발족됐다.
27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기업과 금융회사 등이 기후위기 관련 정보 공시에 대한 국제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플랫폼 ‘한국 티시에프디(TCFD)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이날 현재 금융회사 18곳, 일반기업 35곳, 기관 2곳 등 55곳이 참여했다. 금융회사로는 케이비(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삼성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일반 기업으로는 에스케이(SK), 현대자동차, 기아, 케이티(KT), 엘지(LG)화학,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삼성전자 등 1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 의사 결정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자문위원회 공동 대표 의원으로 참여해 국내 법·제도·정책 등을 지원한다. 이 의원은 모든 상장법인으로 하여금 사업보고서에 이에스지(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고려한 경영) 정보를 의무적으로 담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난 24일 발의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다.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G20 요청에 따라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었다. 금융안정위원회는 2017년 금융기관과 비금융기관 등의 기후 관련 정보에 기초한 자본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재무보고서를 통해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목표’에 대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95개 나라 3400개 이상의 기관이 티시에프디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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