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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가짜뉴스 시대의 건전한 의심

등록 2018-09-16 22:03수정 2018-09-16 22:10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요즘 웹 서핑은 거울의 미로를 걷는 것 같다. 왼쪽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위아래가 거꾸로 보이기도 한다. 가짜 뉴스가 진짜와 섞여서 소셜미디어를 타고 날아다니고, 주장과 의견이 사실인 것처럼 소리를 높인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미국 성인의 셋 중 둘은 조작된 뉴스가 사건의 기본적인 사실조차 혼동되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학생 4명중 3명이 소셜미디어에 있는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많은 학문적 훈련을 쌓은 학자와 교육가들도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고 인정한다.

가짜 뉴스와 정제되지 않은 의견의 확산은 혼란을 만들어내고 사실이라고 믿는 것에 허점을 드러내게 하여 진짜 뉴스를 포함한 모든 것을 의심하게 한다. 넘치는 정보와 그것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하는 현실은 역설적이다.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비판적 사고는 건전한 의심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과 허구가 하나의 연속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로부터 진짜를 구분하는 것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 사이에는 많은 회색지대가 있고 그 미묘한 차이를 파악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이야기가 믿기에 너무 충격적이면 의심하는 것이 현명하다. 반대로 의심할 여지없이 믿을만하다면 그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 온라인의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성찰 없는 믿음을 이용한다. 어떤 이야기가 우리의 모든 의심을 완전하게 없애주는 것처럼 느껴지면,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맹신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미디어 소비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에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고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그릇된 믿음은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한다”는 톨스토이의 말을 전해주자.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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