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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이들이 좋아하는 ‘VR우동’?

등록 2016-08-16 15:53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가상현실(VR) 게임 ‘포켓몬 고’ 바람이 거세다.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VR우동’이라는 묘한 단어를 발견했다. 뜻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아이들이 가상현실로 만든 음란물을 찾을 때 사용하는 검색어였다. ‘야동’이라는 단어가 검색에서 차단되니까 우회하기 위해 만든 키워드인 것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브이아르 우동’ 사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학교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성인물을 보던 학생이 적발되기도 하고, 관련 콘텐츠를 배포하는 인터넷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물론 이 사이트들은 성인인증도 요구하지 않는다. 파일공유 사이트에는 30분짜리 영상물이 100~200원에 팔리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은 현실보다 더 강렬한 자극과 느낌을 경험하게 해준다. 가상현실로 만들어진 음란물은 입체감과 360도 시야의 사실감으로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쉽게 접하던 사진이나 동영상과는 다른 차원의 성적 자극을 준다.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수동적인 관전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청소년의 뇌는 시각 중추자극에 민감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가상현실 음란물을 보고 강한 성적 충동에 휩싸이고 쉽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그것이 아이들의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태도를 길러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상현실에서의 체험을 통해 쾌락의 추구와 일방적인 욕구의 충족을 성의 전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을 늦게 하거나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출산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보다 더 자극적인 ‘가상’의 성경험, 상대가 필요 없는 ‘나 홀로’의 성관계는 공동체의 유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브이아르 우동’ 현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성관계’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성이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알게 하라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부모 자신은 알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만 한다.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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