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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만듭니다

등록 2015-05-13 21:38수정 2015-05-15 08:29

디지털 홍수 시대라고 말합니다. 우리 일상은 이미 다양한 디지털 기술 환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하고 강력한 디지털 도구는 사용자와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술과 경쟁 위주의 디지털 개발 환경에서 사용자인 사람을 먼저 고려하는 사람친화적 가치가 더욱 중요합니다. 사용자의 정보 주권도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사는 부설 사람과디지털연구소를 통해 사람친화적 디지털 기술을 진작시키기 위해 새로운 상을 제정했습니다. 6월18일 첫 모습을 드러낼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소개하겠습니다.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평가 기준

① 사용자 주도적 기술인가
② 안전·행복한 삶 추구하나
③ 공동체 가치 조화 이뤘나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널리 쓰이는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가운데 사람 친화적 디지털 기술을 지향하는 사례들을 주 평가 대상으로 한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사용자 주도성, 안전하고 행복한 삶 추구, 공동체적 가치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기술이다.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사용자가 자율적인 선택과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사용자 주도적인 기술이다. 또한 삶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은 개인정보보호와 디지털 생활안전을 도모하고 자기 개발과 개성적 다양성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기술이다. 나아가 협력·공유·참여라는 사회적 가치와 함께 정보개방·투명성 증진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이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디지털 사용자의 편리성·안전성·주도성 등을 포함하는 사용자 친화성과 함께, 협력적 공유, 정보 평등, 정보 투명성 증진 등과 같은 디지털 사회문화적 혁신을 사람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의 주요 평가 영역으로 삼고 있다.

상의 세부 평가기준은 세 가지 가치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편리성·선택성, 개인정보보호·안전, 정보제공·이해도모, 가치창출·공익, 개방성·투명성’ 등의 항목이다. ‘사용편리성·선택성’은 사용자의 의도와 용도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쉽고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지, ‘개인정보보호·안전’은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와 안심 사용을 위한 기기·서비스 설정이 가능한가와 각각 관련되어 있다. ‘정보제공·이해도모’는 사용방법과 업데이트 등의 사후서비스 정보의 제공, 사용상의 유해·위험 요소들에 대한 안내 공지 등을 포함한다. ‘가치창출·공익성’은 새로운 사회적·공공적 가치의 창출과 혁신에 기여하는지를 평가하며, ‘정보개방·투명성’은 기술의 제작·생산·운영 전반의 정보공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조처들에 대한 평가와 관련되어 있다.

윤명희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선임연구원


선정 방식·절차

전문가·사용자가 심사…공적 기술서 평가도

사용자친화·사회혁신·특별부문 등
다음달 18일 첫 시상…매년 개최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는 한겨레신문사가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자 주권과 기술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사람 친화적 디지털 기술(기기와 서비스)을 평가해 탁월한 성취를 격려하고 진작시키고자 제정한 상이다. 오는 6월18일 첫 시상식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평가와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 상을 제정하기 위해 한겨레신문사는 부설 사람과디지털연구소를 통해 전문가들과 함께 1년여 전부터 조사와 준비작업을 거쳐 평가기준과 방법을 마련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외부 전문가들의 연구와 회의를 통해 평가 기준 등 기본안을 마련했다. 공정하고 독립적인 평가를 위해 평가 대상 선정과 평가 과정은 외부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꾸려 진행했다. 대상 선정과 심사는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공적 기술서 평가 등의 다차원적인 평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행했다.

평가는 7인의 외부 전문가 평가위원회을 주축으로 하되, 사용자 평가단의 실제 사용을 통한 평가를 병행하여 진행됐다. 전문가 평가위원은 디지털 기술에 식견이 높은 학계, 기술계, 사용자단체, 법률, 정책, 시장조사 등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수차례 회의를 통해 시상 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를 수행하고 시상 대상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사용자 평가단은 연구자, 파워블로거, 얼리어답터 등 다양한 분야의 실제 사용자를 중심으로 구성해 평가기준에 의거해 선정된 1차 평가 대상들에 대한 온라인 평가를 수행했다.

제1회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는 세 부분으로 평가와 시상이 이뤄진다. 사용자들을 주대상으로 한 제품들의 영역인 사용자 친화 부문, 공익적·공공분야의 서비스 성격을 띤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혁신 부문, 이용자 특성이나 인지도보다 기술의 참신성과 추구 가치에서 차별성이 돋보이는 특별 부문 등 세 영역으로 이뤄져 진행된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제품을 최우수상으로, 뛰어난 제품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고, 당해년도 평가 대상 기술 중에서 가장 탁월한 제품을 ‘휴먼테크놀로지 대상’으로 시상한다.

윤명희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선임연구원 hlude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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