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onomy | 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
그래픽_김지야
[표1.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
[표2. 사업체 규모별 임금 추이]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내수경기의 부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2017년 단 한 해 동안의 인구 순 이동만 무려 10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다. 참고로 이 숫자는 90일 이상 초과 체류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기에, 체류자의 증가 규모는 이 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외국인 입국자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20대가 15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30대(10만2000명)였다. 또한 입국자의 체류 자격을 살펴보면 단기가 38.6%로 가장 많지만, 그 다음을 취업(26.7%)과 유학(12.8%)이 잇고 있었다. 결국, 구직자를 손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의존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근로자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제적인 경쟁 압력의 ‘인플레 억제’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생산성의 향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KOSPI 2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015년 113조원을 바닥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2016년에는 134조원 그리고 2017년에는 무려 178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의 1/3 이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에 의해 달성되었는데, 이들이 이토록 거대한 성과를 거둔 이유는 해외의 ‘호경기’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생산성의 향상 노력이 동반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업들이 해외의 강력한 경쟁자에 맞서 싸우고 또 기술 혁신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생산성이 향상되며, 생산성의 향상은 다시 물가의 하향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이상과 같은 ‘국제적인 경쟁 압력’이 물가의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최저임금의 인상폭, 그리고 상가 임대료의 수준, 더 나아가 환율의 변화도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국제적인 경쟁 압력’의 힘이 더 우세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표3. 한국 노동생산성 vs 소비자물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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