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맨 위부터 ‘우리AMA 전자통장’(우리은행), ‘빅팟통장’(하나은행), ‘아이플랜 대한민국 힘 통장’(기업은행).
[경제특집] 금융재테크 돈 굴리자
월급통장 어떻게 불릴까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의 월급통장과 예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4%대의 금리를 얹어 주는 월급통장이 잇따라 나오는가 하면, 5%대의 고금리 예금도 여럿 출시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빠져나가려는 자금을 은행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 진화하는 월급통장=최근 나온 월급통장 상품은 은행 예금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일정 금액 이상은 3~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10일 ‘우리에이엠에이(AMA) 전자통장’을 선보였다. 통장 없이 ‘우리V 체크카드’를 발급해 사용하는 이 상품은 통장 잔액이 100만원을 웃돌 경우 고객이 설정한 한도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연 4.8%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통장으로 자동 이체시켜 준다. 카드 결제 등 자금 수요가 있을 때는 다시 월급통장으로 이체시켜 준다. 월급통장으로 사용하거나 통장 평잔이 50만원 이상이면 전자뱅킹 수수료, 현금입출금기(ATM) 타행이체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하나은행이 지난 3일 내놓은 ‘빅팟통장’은 최저 한도를 정하면 그 이상의 금액은 하나대투증권의 시엠에이 계좌로 자동적으로 이체되며 연 4.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장 잔액이 모자라 대출 이자나 카드 대금이 결제되지 않을 경우 반대로 시엠에이에서 보통예금통장으로 자동 이체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급여이체, 카드 사용 등 우대조건 충족 정도에 따라 월 10회 면제받을 수 있다.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라면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아이플랜 대한민국 힘 통장’은 별도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지 않고 가상계좌를 활용해 한도 이상의 금액에 고금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설정한 기준금액(최소 300만원)까지는 연 0.15%가 적용되고, 기준금액을 넘는 초과분은 연 3~4% 금리가 지급된다. 예금 이자 대신 주택담보대출 이자 할인을 선택하면 기준금액 초과분에 해당하는 이자만큼 대출 이자를 깎아 준다. 가입 대상은 급여이체자로 한정된다. 이 통장을 기본계좌로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면 이체금액에 대해 0.2%포인트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농협도 곧 기본계좌 잔액이 50만원 이상 되면 여유자금을 연 4% 이상의 자유로정기예금, 자유로우대적금 등으로 전환하는 ‘뉴해피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통장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3%포인트까지 영업점 전결 우대금리를 주고 계열 증권사인 엔에이치(NH)투자증권과 거래하면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준다.
■ 은행들이 추천하는 대표 고금리 상품은?=국민은행은 단연 ‘와인정기예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4.9%에 각종 ‘WINE우대이율’과 ‘특별이율’을 얹어 최고 5.8%에 이르는 혜택을 준다. 가입할 때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예금 가입 기간 중 가입 고객 또는 배우자가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연 0.2%포인트까지 ‘웰빙이율’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추천하는 ‘탑스(Tops) 시디연동정기예금’은 3개월 기준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바뀐다. 가입 기간별 이율은 1년제의 경우 시디금리+0.1%, 2년제 시디금리+0.2%, 3년제 시디금리+0.3%다. 이자는 만기에 한꺼번에 받거나 3개월마다 한 번씩 지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시디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되는 ‘오렌지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시디 금리에 0.1%포인트를 더해 결정된다. 하나은행은 ‘하나 셀프디자인 예금’을 추천한다. 예금 기간 중에 만기 희망 잔액을 수시로 바꿔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금리는 3년제가 최고 연 4.9%다. 농협의 ‘브라보 백년 예금’은 매달 일정한 생활비와 교육비를 써야 하는 중장년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연금형 상품이다. 기본 금리 5.0~5.1%에 만 45살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고금리 대처는 ‘환승형’ 대출상품으로 고정·변동금리 변경 가능해 수요 증가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야금야금 오르면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면서 시디 금리는 지난 11일 연 5.34%까지 오른 상태다. 여기에 은행들의 가산금리 등을 포함하면 실제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연 7.78%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퓨전형 상품을 눈여겨보자. 국민은행의 ‘스와프 연계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금리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금리가 오를 움직임을 보이면 고정금리로 변경할 수 있다. 고정금리 계약기간은 1년부터 2년, 3년, 4년, 5년까지 할 수 있다.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와 시장금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장기모기지론’과 ‘탑스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최대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시중 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보통 석 달 단위로 금리가 변동된다. 하지만 이 상품은 최대 5년 동안 금리를 고정할 수 있다.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최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농협의 ‘골드프리미엄 모기지론’도 10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 변동금리로 전환될 때는 1.3%포인트 가산금리를 추가해야 한다. 금리에 상한선을 둔 대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금리상한제 대출을 개발해 금융감독원에 심의를 신청했다. 이 상품은 대출 계약 시점에 금리를 고정하면 시디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 금리가 따라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시디 금리가 하락할 경우 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나은행의 ‘안전지대론’도 금리상한선을 적용한다. 이 상품은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이나 최장 5년까지는 처음 설정한 금리를 적용한다. 그 대신 금리가 떨어지면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처음에 6.0%에 대출받은 뒤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최장 5년까지는 6.0%를 그대로 적용하지만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가 5.0%까지 낮아진다.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올라 지난 7월30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도 0.35%포인트 인상됐다. 현재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별로 연 6.50~6.75% 수준이다. 정혁준 기자
은행권 고금리 월급통장 비교
신한은행이 추천하는 ‘탑스(Tops) 시디연동정기예금’은 3개월 기준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바뀐다. 가입 기간별 이율은 1년제의 경우 시디금리+0.1%, 2년제 시디금리+0.2%, 3년제 시디금리+0.3%다. 이자는 만기에 한꺼번에 받거나 3개월마다 한 번씩 지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시디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되는 ‘오렌지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시디 금리에 0.1%포인트를 더해 결정된다. 하나은행은 ‘하나 셀프디자인 예금’을 추천한다. 예금 기간 중에 만기 희망 잔액을 수시로 바꿔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금리는 3년제가 최고 연 4.9%다. 농협의 ‘브라보 백년 예금’은 매달 일정한 생활비와 교육비를 써야 하는 중장년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연금형 상품이다. 기본 금리 5.0~5.1%에 만 45살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고금리 대처는 ‘환승형’ 대출상품으로 고정·변동금리 변경 가능해 수요 증가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야금야금 오르면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면서 시디 금리는 지난 11일 연 5.34%까지 오른 상태다. 여기에 은행들의 가산금리 등을 포함하면 실제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연 7.78%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퓨전형 상품을 눈여겨보자. 국민은행의 ‘스와프 연계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금리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금리가 오를 움직임을 보이면 고정금리로 변경할 수 있다. 고정금리 계약기간은 1년부터 2년, 3년, 4년, 5년까지 할 수 있다.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와 시장금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장기모기지론’과 ‘탑스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최대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시중 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보통 석 달 단위로 금리가 변동된다. 하지만 이 상품은 최대 5년 동안 금리를 고정할 수 있다.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최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농협의 ‘골드프리미엄 모기지론’도 10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 변동금리로 전환될 때는 1.3%포인트 가산금리를 추가해야 한다. 금리에 상한선을 둔 대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금리상한제 대출을 개발해 금융감독원에 심의를 신청했다. 이 상품은 대출 계약 시점에 금리를 고정하면 시디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 금리가 따라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시디 금리가 하락할 경우 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나은행의 ‘안전지대론’도 금리상한선을 적용한다. 이 상품은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이나 최장 5년까지는 처음 설정한 금리를 적용한다. 그 대신 금리가 떨어지면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처음에 6.0%에 대출받은 뒤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최장 5년까지는 6.0%를 그대로 적용하지만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가 5.0%까지 낮아진다.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올라 지난 7월30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도 0.35%포인트 인상됐다. 현재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별로 연 6.50~6.75% 수준이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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