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해 2,45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 큰 폭으로 올랐던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대 하락하고 있다.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작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휴일 오후 갑작스레 공매도 금지 결정이 나온 뒤, 외국인의 쇼트커버링(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 수요와 개인투자자의 2차전지 종목 매수세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 두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순매도인 반면, 개인은 양쪽 모두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선 2차전지 관련주와 오전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목이 전날보다 하락하고 있다.
큰 폭 올랐던 주가가 하루 만에 빠지면서 공매도 금지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의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당국의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일부 산업(섹터)과 종목을 중심으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금융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 등을 해쳐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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