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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부동산PF 사업장 66곳 공동관리 개시…“질서 있는 정상화”

등록 2023-07-04 14:41수정 2023-07-05 02:17

4일 오전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권남주 캠코 사장,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4일 오전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권남주 캠코 사장,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작업이 사업장 66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정상화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최근 2%를 넘어선 부동산 피에프 대출 연체율도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일 금융업계와 함께 제2차 부동산 피에프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권은 지난 4월 말부터 복수 업권이 참여하는 사업장에 대한 피에프 대주단 협약을 가동해왔다. 대주단과 시행사가 공동관리절차를 통해 손실을 분담하고 사업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정상화 노력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까지 약 두 달간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한 사업장은 모두 91곳이었다. 올해 5월 30곳이 신청한 데 이어 6월에는 61곳이 추가 신청한 것이다. 91개 사업장 중에서 73곳은 브릿지론 조정에 해당하며, 나머지 18곳은 본 피에프였다. 공동관리절차가 개시된 곳은 모두 66개다. 회의 참석자들은 “피에프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부동산 피에프 부실이 질서 있게 정상화·정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피에프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가동되는 오는 9월부터는 정상화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조원 규모의 이 펀드는 착공 전인 사업장의 채권을 인수해 권리관계를 정상화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부동산 피에프 연체율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권 전체의 해당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9%에서 올해 3월 말 2.01%로 올랐지만 향후 정상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 연체율의 오름세(10.38%→15.88%)가 두드러지기는 하나, 이는 대출보다는 채무보증 비중이 높은 데 따른 흐름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부동산 피에프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5조3천억원이며, 이 중 연체 잔액은 자기자본(76조2천억원)의 1.1% 수준에 그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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