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현행 20%에서 30%로 확대되는 가운데, 정유사 직영주유소에서는 추가 인하분이 곧바로 반영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유류세 30% 인하조치 시행 당일부터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하분은 ℓ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이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유류세를 추가로 10%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차관은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연장하고 주유소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 빠르게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최근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와 수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선행성이 높은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이에서는 특이 징후가 관찰되지 않고, 최근에는 10년물과 2년물 역전 현상도 해소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