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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CGI, 한진칼에 임시주총 소집 요구…본격 힘 대결로

등록 2020-11-20 18:08수정 2020-11-20 18:42

상법상 3% 이상 주주 “임시주총 소집 요구권”
이사회에서 거부할 땐, 법원 허가 받아 소집가능
“자기돈 한푼 안들이고 혈세로 무자본 M&A”
KCGI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비난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 쪽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한진칼 이사회에 케이씨지아이 쪽이 추천한 후보를 진입시키기 위해서다. 최근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흡수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한진칼의 유상증자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케이씨지아이 쪽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KCGI는 20일 낸 입장문에서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통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하고 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CGI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산업은행이 이번 투자합의를 통해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고 공고히 하는 데에만 급급했다”며 “산은의 힘을 빌어 ‘조원태 구하기’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10조원을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는 결정으로 주주 권리를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KCGI는 조원태 회장에 대해서는 “한진칼의 6% 지분만을 보유중이고 자신의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국민 혈세가 동원된 희귀한 ‘무자본 인수합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세계 7대 항공사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KCGI가 한진칼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지만 한진칼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상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지닌 주주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사회가 결정 권한을 갖는다. 이사회가 거부하더라도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고, 법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5일 안에 임시 주주총회를 승인해줘야 한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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