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문재인 정부 429조 예산안 확정, 큰 정부로 방향 전환

등록 2017-08-29 09:01수정 2017-08-30 09:26

2018년 예산안 뜯어보니…
본예산 대비 7.1%, 9년 만에 최고 증가율
복지예산 크게 늘고, SOC예산은 20% 감소
공무원 1만5천명 증원, 아동수당·기초연금 배정
추경안 대비론 4.8%, 재정건전성은 오히려 개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열린 ‘2018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열린 ‘2018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문재인 정부가 429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어, 2017년 본예산(400조5천억원)에 견줘 7.1%(28조5천억원) 늘어난 ‘2018년 예산안’을 확정 의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적자예산을 편성한 2009년(10.6%) 이후로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아동수당 도입(1조1천억원)과 기초연금 확대(1조7천억원)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내년 기준 26조2천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 ‘복지예산’으로 분류하는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내년에 146조2천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에 견줘 16조7천억원이 늘었다. 복지예산 증가율(12.9%)은 현재와 같이 내역을 분류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전체 정부 예산 가운데 복지예산이 3분의 1을 넘겼다. 복지예산에는 경찰·부사관·근로감독관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공무원 일자리 1만5천명(지방직 1만5천명 별도)을 늘리기 위한 예산(4천억원)도 배정됐다. 교육예산도 올해보다 11.7% 늘었다.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중앙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국방예산은 6.9% 늘어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예산안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고자 복지지출을 대폭 늘렸지만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 증세를 최소화한 상황에서 재원 마련을 위해 인프라를 비롯한 경제예산을 대폭 줄였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17조7천억원으로 올해보다 20%(4조4천억원)나 줄였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와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도 각각 8.2%와 0.7% 감소했다.

내년 지출 증가율은 올해 본예산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지만,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전체 예산(410조1천억원) 대비로는 4.6% 수준에 그쳐 ‘확장적 재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7%에서 내년 -1.6%로 적자 폭이 오히려 줄어든다. 국가채무도 39조원 늘어나 709조원에 올라서지만, 지디피 대비 비율은 전년 39.7%에서 39.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