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결실맺길 기대감
“노동자 생존권 지켜달라” 주문
“노동자 생존권 지켜달라” 주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실무회담 제안에 지지를 표명하고, 오는 9일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한재권 공동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비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설비 점검을 위한 방북을 추진하겠다. 남북 양국은 필요한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발표문을 내어 우리 정부가 제안한 6일 실무회담에 대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 임원들은 이날 사무실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그러나 남북 실무회담이 대표의 급을 이유로 이미 한차례 무산된 전례가 있어, 입주기업들은 섣부른 기대는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정기섭 비대위 기획분과위원장은 “지난 6월에도 북한이 허용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 방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공단 재가동까지는 여러 단계가 있겠지만, 설비 훼손이 심각한 상황인만큼 지금은 기업들을 살리는 데 남북 당국이 우선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단을 정상화할 의지가 있다면 6일 회담에서 방북을 의제로 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기업 법인장(개성 현지 업체 대표)과 노동자들은 이날 공단 정상화를 염원하는 ‘평화 국토대행진’에 나섰다. ‘개성공단 근로자협의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부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경기도 파주 임진각 통일대교까지 향하는 24일 예정의 전국 순례를 시작했다. 협의회는 “개성에서 근무해온 우리 근로자 2000명과 2만5000여명의 국내 협력업체 직원의 생존권이 정치적 이유로 위협받아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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