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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역·종업원과의 일체감과 친화력이 강점

등록 2013-04-15 21:32수정 2013-05-06 20:25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로이틀링겐에 위치한 세계적인 강철선 가공설비 생산업체 바피오스의 공장 모습. 바피오스 제공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로이틀링겐에 위치한 세계적인 강철선 가공설비 생산업체 바피오스의 공장 모습. 바피오스 제공
독일 히든챔피언의 기업문화
“경영자는 직원을 가족이라 생각”
독일 히든 챔피언들의 대부분은 지역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예를 들어 바피오스의 경우 대다수 직원들이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3대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바피오스의 바이그만 최고기술책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회사 위기상황에서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은 것은 숙련 노동자들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회사의 책임감 때문이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할 것을 요구하려면, 직원들이 회사에게 일자리 안정을 요구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기업의 60%가 인턴사원들의 직업교육을 허가하는 것도 전문인력 육성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사회와 독일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한다. 독일 중소기업연구소의 미카엘 홀츠 연구원도 “히든 챔피언은 고객, 부품업체, 대학 등과의 긴밀한 협력관계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 독일 중소기업의 소유자나 경영자는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히든 챔피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은 대기업에 비해 10~15% 정도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히든 챔피언의 종업원들이 이를 감수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바이그만 최고기술책임자는 “대기업에 다니려면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이사를 가야 하지만, 바피오스에서 일하면 고향에서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히든 챔피언 특유의 지역 밀착성 내지 친화성은 직원을 중시하는 사람중시경영과 맞물려 회사와 직원 간의 일체감을 강화시키고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바피오스 직원들의 이직률은 거의 0% 수준이다. 바이그만은 “최근 몇년 사이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이 2명 있었는데, 그 중 1명은 얼마 뒤 스스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절반에 그치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불안정한 일자리, 사회적 차별 등 때문에 우수한 젊은이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과 극적으로 대비된다.

곽정수 선임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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