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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협동조합을
위태롭게 하는 자들

등록 2013-03-21 19:29수정 2013-03-21 21:11

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협동조합 설립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100일 동안 647건의 설립 신청이 접수됐다. 12월 136건, 올해 1월 224건, 2월 248건으로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3000개의 협동조합이 생겨날 것 같다.

벌써부터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건강한 협동조합의 싹을 보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늬만 협동조합인 가짜들이 물을 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의 협동조합연구기관인 플렁킷(Plunkett) 재단 소장을 역임한 에드거 파넬은 <21세기를 위한 협동조합의 재창조>라는 책의 말미에 ‘협동조합을 위한 기도문’을 실었다. 협동조합의 시대를 앞에서 끌어가는 ‘지도자’들이 특히 가슴에 새겨야 할 금언이다.

“주여, 협동조합을 구해주소서. 아래와 같은 사람들로부터 협동조합을 지켜주소서!

협동조합을 (학문적 대상으로만 보고) 합병 또는 분할을 주장하는 학자들, 보통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믿는 전문가들,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해결책을 제시할 시간은 없는 자문가들, 협동조합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협동조합이 자신을 위해 일하기를 바라는 협동조합의 간부 직원들, 권력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협동조합을 이용하는 정치인들, 관료주의의 무덤에 협동조합을 묻어 버린 공무원들, 자신의 세계관을 고집해 협동조합을 경제적 기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교리 전파자들, 협동조합을 인수해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 협동조합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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