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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협동조합
아하! 협동조합
스페인의 명문 구단 에프시(FC) 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이다. 18만명의 축구팬이 주인이고, 구단의 회장을 직접선거로 선출한다. 영국에도 협동조합 축구클럽이 있다. 하위 리그에 속해있는 맨체스터의 에프시 유나이티드 팀이다.
에프시 유나이티드는 2005년에 생겨났다. 미국의 사업가인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팀을 인수해 노골적인 상업화로 치닫자, 실망한 수천명의 팬들이 공동출자로 새로운 협동조합 축구클럽을 세웠다. 열성적인 팬들의 사랑을 업고 에프시 유나이티드는 탄탄한 경영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200만파운드의 기금 모금에도 성공했다. 5000석 규모의 전용축구장을 건립하기 위한 자금이다. 에프시 유나이티드의 조합원은 지난해 2926명에 이르렀다. 출자금에 해당하는 연회비는 12파운드이다. 모두 같은 금액의 회비를 내고, 1인1표로 구단 대표를 선출한다.
에프시 유나이티드의 경영자인 앤디 월시는 지난해 가을 맨체스터에서 열린 협동조합 박람회에서 “모든 축구클럽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20개 팀 중 14개 팀이 사상최악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각 정당들은 팬들을 클럽의 주인으로 결속시키는 협동조합 방식을 중요한 타개책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스 회장인 데이비드 램피트는 한발 더 나아가 “축구는 곧 협동조합”이라고 단언했다. 축구클럽은 사람(팬)들을 집단으로 조직화하는 것이고, 협동조합의 가치와 방식이 보다 민주적이고 지속가능한 사람들 간의 결속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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