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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아파트 공동체의 ‘이타적 진화’

등록 2012-12-13 19:39

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그동안 대한민국 대도시의 아파트는 주민들의 공동체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가장 유용한 재테크 수단쯤으로만 여겨졌다. 실제로 5~6년 전까지도 4가구 중 1가구가 1년 새 이사를 다녔다. 1시간 이상 출퇴근해야 하는 여러 직장인들에게 아파트는 잠자는 공간이었다. 밤늦게 들어와 몇시간 눈붙이는 ‘임시 거처’에 불과했다.

협동조합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이슬을 먹고 자라난다. 지역사회의 기초단위인 아파트에 공동체가 없으니 도시에서 협동조합이 활성화될 리가 없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성숙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이제 대도시의 아파트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이사하는 횟수가 뜸해지기 시작했다. 연간 이사를 다니는 경우가 6가구 중 1가구꼴로 줄어들었다. 재테크 기회가 줄어든 데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평일 저녁, 또는 주말에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도 잦아지고 있다. 정겨운 이웃사촌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조기은퇴자가 양산되면서 전문직 출신이 아파트의 동대표로 나서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됐다.

주민 공동의 사업으로 진화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잠실의 한 대형 아파트단지에서는 주부들이 파크리오맘이라는 육아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나눔벼룩시장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나라들에 우물 파기 후원금도 지원했다. 서울 성북의 길음뉴타운에서는 이웃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사업에 공동으로 나섰다. 단지내 택배를 배달하는 일을 어려운 이웃에게 맡겼다. 아파트 협동조합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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