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아하! 협동조합
협동조합의 경제적 합리성은 공동의 선을 추구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의 합리성만이 유일한 경제적 합리성이라고 주장하는 자본주의 경제와는 대척점에 있다.
협동조합 경제는 이기적이지 않지만 이타적인 경제와도 다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기부나 자선과는 작동원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부합되는 지점이 있기에, 동료와 협력하고 도우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자신의 복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복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흔히 호혜의 원칙으로 협동조합 경제가 작동한다는 말을 한다. “나는 너를 위해 어떤 것을 행하고, 너는 또 다른 사람을 위해 행하고, 그러면 결국 나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돌아가신 부모가 남에게 베푼 덕이 자식에게 돌아온다는 ‘음덕’(陰德)이라는 우리말에 담긴 뜻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극단적인 시장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착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들으면서 자랐고, 이기심과 적자생존은 성공의 필요악이라는 고정관념을 배웠다. 협동조합 경제에서는 전혀 다른 경제적 합리성을 전한다. ‘너에게 베풀면 나에게도 좋다’는 호혜의 가치를 전파한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낙농 협동조합에서 만난 클라우디아 실비아는 “서로 배려하니 직장생활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도 협동조합이 많아지면, 동료와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직장에서 더 존중받게 될 것이다.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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