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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마트와 생협 ‘DNA’의 차이

등록 2012-09-20 19:44수정 2012-09-21 11:41

[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이마트는 최근 농산물의 가공과 포장·저장을 한곳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시설을 완공했다. 1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5층 건물로, 각 층의 너비만도 축구장의 1.5배나 된다. 이마트의 임원은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킬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끝에 나온 산물”이라고 했다. 앞으로 소비자가격을 10~20%를 떨어뜨리고 농민들에게도 수입을 더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사회적 기여’를 역설했다.

그 말에 진정성이 담겨 있을까? 농민이나 소비자들과 비용절감의 혜택을 고루 나누어 가질 것인가? 지금도 대형마트의 납품가격 후려치기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농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소비자가격이 재래시장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최저가를 미끼로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그 뒤로 슬글슬금 가격을 올리는 행태를 반복해왔다. 최대의 이윤을 남겨야 하는 영리 기업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다. 대기업의 사회적책임경영(CSR)은 환심을 사기 위한 포장술에 그치기 십상이다.

반면 협동조합에서 사회책임경영은 디엔에이(DNA)이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지만, 생협 매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폭락할 때는 생협이 농민들의 수호자가 된다. 납품가격을 후려치지 않는다. 생협의 주인은 소비자와 농민이다. 주인인 소비자들이 제 발로 찾아오니, 광고홍보비를 쓰지 않아도 된다. 굳이 임대료 비싼 곳에 가게를 내지 않는다. 그렇게 비용을 절감한 몫은 소비자와 농민에게 온전히 나눠진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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