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아하! 협동조합
지역사회 기여는 협동조합 7대 원칙 중 마지막 조항이다. 데자르댕이 별도로 정한 5가지 ‘영원한 가치’에도 지역사회 연대가 포함돼 있다. 지역사회 기여를 흔히 협동조합의 디엔에이(DNA)라고도 한다. 협동조합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데자르댕은 지역사회에 제대로 기여하는 협동조합의 세계적인 모범사례이다. 1971년에 퀘벡지역 최초로 연대저축기금을 만들어 협동조합과 취약계층을 상대로 자금공급에 나섰다. 금융 지원뿐 아니라 경영컨설팅도 제공해, 데자르댕의 자금을 공급받은 협동조합들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 데자르댕은 시민의 소액자금을 모아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하는 개발자본을 추가로 설립하고, 연 수백만달러의 마이크로크레디트도 운영한다. 몬트리올에 있는 세계 최대 서커스 기업인 ‘태양의 서커스’ 또한 데자르댕의 초기 자금지원이 없었다면,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퀘벡의 어떤 은행도 무명의 서커스단에 자금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자르댕은 문화사업과 경제교육에도 막대한 사회공헌 자금을 지출한다.
데자르댕은 100년 전 퀘벡에서 서민들을 도와 일어섰던 것처럼, 후발 개도국의 지역사회에서 협동조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직원 110명의 데자르댕국제개발(DID)이란 조직을 설치해, 각 지역에 맞는 재정과 교육 및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카리나 르우는 “일반 기업은 홍보용으로 행사를 후원하지만, 우리 데자르댕은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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