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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두부·쿠키·김치공장도 활기…로컬푸드 매장은 ‘농촌 희망’

등록 2012-07-26 19:44수정 2012-08-17 09:38

이일구 이장이 용진면 도계마을의 두부공장에서 순수 완주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이 직접 두부를 생산하는 김정옥씨다.
이일구 이장이 용진면 도계마을의 두부공장에서 순수 완주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이 직접 두부를 생산하는 김정옥씨다.
[99%의 경제]
180농가 중 40곳은 사업체
농촌 사회적기업 역할 ‘톡톡’
시골을 돌아다녀보면 거미줄이 걸려 있는 마을 공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판로 대책 없이 공장부터 세웠던 탓이다. 용진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은 농촌지역 마을 사업과 사회적 기업의 활로 구실도 톡톡히 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에 공급하는 180여 농가 중 40농가가 이러한 사업체들이다.

용진면 도계마을의 두부공장도 열기가 뜨거웠다. 매일 200모의 두부를 생산해, 하루 64만원의 막대한 마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이 없던 올해 4월 이전에는 50모를 팔기도 힘들었다.

이일구(73) 이장은 “이렇게 잘 팔릴 줄 정말 몰랐다”며 “설비용량이 달려 지금은 전날 만들었다가 팔지만, 다음주에 새 기계가 들어오면 그날 새벽에 만든 두부를 매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풀무원의 두부는 유통기한이 13일이나 된다. 두부 생산을 맡고 있는 김정옥(55)씨는 “100% 완주 콩으로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고 만드니, 믿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월 15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요즘은 한사람을 보조로 더 쓰고 있어, 2명의 탄탄한 마을 일자리가 창출된 셈이다. 마을의 두부작목반에서는 콩 재배를 늘려가고 있다.

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김치공장도 활기를 띤다. 배추뿐 아니라 양파, 당근, 고춧가루, 통깨, 마늘, 미나리, 부추까지 모든 재료를 순수 완주산으로 쓴다. 또 마을에 김치작목반을 따로 두어, 각종 재료를 공급받는다. 1㎏ 7300원의 약간 비싼 값에 매장으로 공급하는데,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올가을 김장철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

5명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운영하는 제빵사업체 ‘마더쿠키’는 로컬푸드 매장이 생기면서 기사회생했다. 경영이 어렵던 차에 로컬푸드 매장의 판로가 열렸던 것이다. 마더쿠키는 월 1400만~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애인들의 사회적 기업인 ‘떡메마을’도 로컬푸드 매장에서 월 700만~800만원의 짭짤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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