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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익극대화 아니라 고용 확대
해고없는 몬드라곤이 ‘교과서’

등록 2012-06-28 20:47수정 2012-08-17 08:57

[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스페인의 10대 기업집단 안에 들어가는 몬드라곤의 기업 목표는 ‘고용 확대’이다. 이익 극대화가 아니다. 3만5000명의 노동자 조합원들은 1만4000유로(약 2000만원)의 출자금을 내고, 평균 7300만원의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해마다 출자에 따른 배당금을 쌓았다가 퇴직 때에 거금을 받아간다.

몬드라곤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해고를 하지 않은 기업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일시 휴직은 있었지만, 노동자들은 그 기간 동안 80%의 급여를 지급받고 재교육을 거쳐 다른 관계사로 복직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캄스트는 2차 대전 뒤에 요리사와 웨이터들이 세운 직원 8000명의 급식 협동조합이다. 캄스트의 4대 사명 중 1항을 읽어보자.

“조합원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강화한다. 그들의 전문적인 역량 계발을 북돋우고 사회적 조건과 근로조건을 개선한다. 개개인의 건강과 품위 및 문화적 열망을 충족시키고 협동조합의 경영참여를 보장한다.” 급식사업을 어떻게 잘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등의 내용은 그다음에 배치돼 있다. 몬드라곤과 캄스트는 유럽의 대표적인 노동자협동조합이다.

노동자지주회사와 노동자협동조합의 차이는 무엇일까? 노동자가 주인이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노동자지주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노동자는 동시에 주주이다. 몇몇 노동자가 지분을 확대하면, 언제라도 일반 주식회사로 변질할 수 있다. 노동자협동조합은 노동자들이 1인1표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지속가능한 노동자 기업’이다. ‘일과 나눔’은 한국의 몬드라곤, 한국의 캄스트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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