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사진)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31개의 미국 특허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56편의 논문을 썼다. 자신의 전문성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경우다.
원래 공학도였던 그의 이력은 다양하다. 구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대에서 석·박사를 따고, 미국 뉴저지주립대 공대 교수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쳤다. 1980년에는 석유 메이저 회사인 엑손모빌의 연구원으로 입사해 8년 근무했고, 포스코에서 임원을 맡기도 했다. 엑손모빌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1994년 재입사해 전력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세계 에너지산업의 흐름을 경험했다.
그의 전문성을 높이 산 에스케이가 2008년 그를 연구개발과 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에스케이에너지 피앤티(P&T) 사장으로 영입했고, 1년 만에 대표이사를 맡겼다.
그가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을 이끈 뒤,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구 사장의 리더십이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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