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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조선3사 올 상반기도 사상 최고 호황

등록 2007-07-08 22:14수정 2007-07-08 22:36

삼성·대우는 올해 목표 조기 달성…각사 수주목표 상향 조정
하반기에도 수주 호황세 이어질 듯
국내 조선 3사가 초호황세에 힘입어 올해 수주 목표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한번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들어 단일조선소로는 세계 처음으로 상반기 수주 100억 달러(약 9조2천억원)를 돌파하면서 올해 목표를 연초 1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목표로 세운 110억 달러 수주액을 넘어서면서 17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도 상반기 수주액(92억 달러)이 지난해(54억 달러)보다 70%나 늘어나면서 올해 목표치인 128억 달러의 조기 달성이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할 경우 올 상반기중 174억 달러(198척)을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 90억5천만 달러(99척)에 견줘 92%나 수주실적이 급증했다.

에스티엑스(STX)조선도 올 들어 지난 주까지 52억 달러 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 55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17억 달러)의 3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 선종도 대형컨테이너선·엘엔지선·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선이 많아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올 상반기에 발주된 드릴십 3척 모두를 따낸 것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4척을 국내 업계가 싹쓸이했다. 엘엔지선 역시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주물량 13척 가운데 삼성과 대우가 각각 6척을 휩쓸었다.

이런 수주 호황은 조선업계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치 활화산처럼 수주가 밀려들어 우리도 놀랍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호황은 조선업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터라 각 조선사들이 올해는 주기적 조정을 예상하고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해운업황이 지속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협회는 세계 해운시황에서 선주들의 발주 의욕을 꺾을만한 악재가 없어 하반기에도 수주 호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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