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신임 케이비(KB)금융 회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케이비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비금융 제공
양종희 신임 케이비(KB)금융 회장이 3년 임기를 시작하며 ‘상생금융’을 첫 번째 경영방향으로 꼽았다.
양 회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케이비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케이비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의 어려움을 짚으며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이 ‘상생’을 먼저 언급한 것은 최근 정치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갑질’ ‘종노릇’ 발언으로 은행권을 비판하고, 야당은 은행권 초과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횡재세’(일정 규모 이상의 이익에 물리는 세금)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양 회장은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겠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도록 하겠다”며 기업 기업문화 개선도 약속했다. 양 회장은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매일 출근길에 케이비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