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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H, ‘철근 누락’ 단지 업체 수사 의뢰…감리 등 40여곳 예상

등록 2023-08-04 15:03수정 2023-08-04 17:16

LH 홍준표 법무단장이 4일 서대문구 경찰청에 공공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업체들을 수사의뢰한 뒤 접수증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LH 홍준표 법무단장이 4일 서대문구 경찰청에 공공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업체들을 수사의뢰한 뒤 접수증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누락이 확인된 15개단지 지하주차장 설계·시공·감리 업체들을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엘에이치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관련 업체들과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개 철근누락 단지 지하주차장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는 40여곳으로 알려졌다. 엘에이치는 이들 업체가 건설기술진흥법,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이한준 엘에이치 사장은 전국 지역본부장을 소집한 회의에서 수사의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내부 감사를 하기는 했지만 자체적으로 하면 신뢰도가 떨어질 것 같아 경찰이 객관적으로 밝혀달라고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라며 “엘에이치 전관이 없으면 컨소시엄에 포함시켜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이런 내부 담합 의혹까지 모두 발본색원해달라는 취지”라고 했다.

엘에이치는 경찰 수사로 철근 누락의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면, 구상권을 행사해 보강공사 비용을 받아낼 계획이다. 당장은 엘에이치가 보강공사 비용을 부담한다.

엘에이치는 이와 별개로, 부실공사 유발 업체가 엘에이치 발주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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