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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ㅣ 2023년 국가별 안전인식지수
그래픽 뉴스 ㅣ 2023년 국가별 안전인식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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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안전한 삶을 누리는가?’ 안전하게 살고 있다고 대답한 국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으로 조사됐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본부를 둔 글로벌 연구기관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영국 자선단체 로이드레지스터그룹이 2021년 121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세계위험조사’(World Risk Poll)를 바탕으로 분석한 ‘안전인식지수(SPI·Safety Perceptions Index) 2023’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지수(72)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낮을수록 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다.
이 지수는 음식·물, 폭력범죄, 악천후, 정신건강, 직업안정의 다섯 가지 일상생활 영역에서 국민이 안전한 삶을 어느 정도 누린다고 생각하는지를 분석해 수치화했다. 또 피해 우려와 실제 피해 경험을 나눠 안전인식을 조사했다. 첫 평가인 ‘SPI 2022’에서 3위였던 우즈베키스탄이 1위로 올라선 반면, 1위였던 싱가포르는 다섯 계단 뒷걸음쳤다.
국민이 편안하게 잘사는 것으로 알려진 북유럽 나라들이 중동의 아랍에미리트(2위)와 사우디아라비아(3위)에 밀렸다. 전통적 유럽 선진국인 영국(24위), 독일(48위), 프랑스(52위)보다 동유럽의 헝가리(12위), 체코(15위)의 순위가 높았다. 중앙아시아의 아르메니아(13위), 카자흐스탄(14위), 타지키스탄(17위), 조지아(21위)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지수는 해당국 국민의 주관적 인식에 따른 것으로, 치안 상태를 중심으로 사회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조사와는 거리가 있다.
테러와 부패범죄가 끊이지 않는 파키스탄은 무려 78계단 뛰어올라 캐나다(33위)와 뉴질랜드(34위)를 앞질렀다. 중국(9위)이 이전 조사에 비해 네 계단 떨어졌지만 계속 10위권에 포함된 것도 관심을 끈다. 한국은 한 계단 올라섰으나 50위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일본은 26계단 뛰어 22위를 차지했다.
더 안전해졌다는 나라(65개국)가 불안이 커졌다는 나라(54개국)보다 많았다. 실제 경험보다 우려 때문에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훨씬 우세했다. 폭력범죄와 악천후, 물·음식 영역에서 우려에 따른 불안도가 경험보다 높았고, 정신건강과 직업안정에선 경험의 비중이 더 컸다.
박중언 부편집장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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