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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리오프닝, 반도체 수출 언제 볕드나…“양회 결과 봐야”

등록 2023-02-27 13:54수정 2023-02-27 14:3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한국 수출은 화공품처럼 중국 내수에 민감한 품목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 수출의 추이는 다음달 중국 양회 이후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슈노트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한은 조사국은 한국의 대중 수출이 화공품 위주로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공품은 한국의 대중 수출액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2018∼2022년 중국 소비(소매판매)와의 상관계수는 0.43(시차 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이면 두 변수가 아예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중국 소비가 늘면 1개월 뒤에 한국의 화공품 수출도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는 얘기다.

아이티(IT) 품목은 중국 소비보다는 중국 수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국이 중국에 반도체 등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이를 가공해 최종재를 수출하는 교역구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대중 아이티 수출액과 중국 수출 간의 상관계수는 0.41(시차 2개월)이었다. 반도체로 세분화할 경우 상관계수는 0.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한은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윤곽을 드러낸 뒤에 한국 수출의 회복세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중국 양회 이후 중국의 수출과 투자가 크게 반등하면, 아이티를 중심으로 한 한국 수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코로나19 동안 쌓인 중국 내 제조업 재고는 한국의 수출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과 글로벌 아이티 경기 둔화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도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중국발 입국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3만명에서 올해 19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한은 조사국은 봤다.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할 때 한국 경제성장률은 0.0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5.0%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사국은 이에 따른 한국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중국 특수’에 더해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까지 감안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낮춘 바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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