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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난방비 폭등 주범 LNG, 혹한에 중국 수요까지 늘면 어쩌나

등록 2023-01-29 15:50수정 2023-01-29 16:58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EU “저소득층 가계에 충격 집중”
유럽은 천연가스 세율 인하 ‘가격정책’, ‘횡재세’ 도입
202년 10월10일 남미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의 LNG 생산기업 ‘애틀랜틱 LNG’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2년 10월10일 남미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의 LNG 생산기업 ‘애틀랜틱 LNG’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내에서 난방비 폭등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경쟁으로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주간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의 온화한 날씨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수급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상한파 발생과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로 인한 수요 급증 문제도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유럽행 러시아산 피엔지(PNG·파이프라인천연가스) 공급량이 크게 줄어 향후 엘엔지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21년 기준 세계 2위 가스 생산국인데, 엘엔지 수출 시설의 설비용량은 연간 40bcm에 불과하다. 한은은 “(러시아의) 시설 한계로 상당 규모의 (엘엔지) 공급이 시장에서 소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 공급 중단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감소분은 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4%(약 142bcm)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오프닝으로 중국의 가스 수요 증가가 함께 나타날 경우 천연가스 가격 불안은 한층 커질 수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수요·공급 차질도 우려된다. 미국 등에서는 혹한 등 돌발적 기상이변으로 천연가스 생산·운반에 차질이 발생해 공급이 급변할 수 있다.

글로벌 천연가스 급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외 가계 및 기업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분위별로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소득 하위 1분위 계층이 상위 5분위 계층에 비해 1.6%포인트(지난해 11월 기준)가량 컸다.

유럽 각국은 천연가스 부가가치세율 인하 등 ‘보편적 가격정책’, 초과이윤이 발생한 에너지 기업에 부과하는 ‘횡재세’ 도입,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등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차원의 ‘간접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지난해 집행한 에너지 지원 정책자금은 총 2000억유로 규모(유럽연합 총생산의 1.2%)다. 횡재세 수입까지 고려한 순 지출액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횡재세로 거둔 총 재정수입은 유로 국내총생산 대비 0.2%(그리스 3.2%, 이탈리아 0.4% 등)에 이른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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