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로 빨래 도중 폭발음과 함께 유리가 떨어져나가 박살이 났다고 <한겨레>에 알려온 사진. 독자 제공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강화유리의 이탈·파손 사고와 관련해 22일부터 자발적인 무상 수리 조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모델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산된 비스포크 그랑데 에이아이(AI) 제품이다. 이 기간 총 10만6173대가 생산됐고, 이 가운데 9만1488대가 판매됐다.
이날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자료를 내어,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유리문 이탈·파손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삼성전자 쪽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조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분석 결과, 제품 생산 시 도어 커버와 외부 유리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커버 접착면 잔류한 이물질 등 때문에 외부 유리가 떨어져나갈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 수리 대상은 제품번호 10자리 가운데 앞 7자리가 ‘WF24A95’(WF24A9500KV 제외), ‘WF24B96’, ‘WF25B96’ 등으로 시작되는 모델이다. 제품번호는 세탁기 전면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삼성전자 고객센터(1588-3366)나 삼성전자서비스 누리집(samsungsvc.co.kr)을 통해 수리를 신청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무상으로 해당 모델의 도어를 교체해 준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삼성전자의 무상 수리 조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대상제품 등에 대한 상세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korea.go.kr), 소비자24(consumer.go.kr), 한국소비자원 누리집(kca.go.kr),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go.kr)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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