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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세단에 스포츠카까지 못보던 자동차가 ‘우르르’

등록 2007-07-12 08:16

지엠대우 G2X
지엠대우 G2X

세단·오프로드SUV·스포츠카까지…하반기에만 4개 모델 신고식 앞둬
현대 i30 유럽 시승회서 호평…‘애마’ 바꿀 운전자들 기다려볼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다양한 신차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만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i30, 지엠대우차의 스포츠오픈카 G2X, 르노삼성차와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이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상반기에 몇몇 페이스리프트(내외장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을 뿐 신차는 단 한 개도 출시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신차도 현대차 3개, 기아차 3개, 르노삼성 2개, 쌍용 1개 등 9개나 된다.

현대차는 12일 해치백 세단인 i30의 신차 발표회를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배기량 1600㏄급의 준중형차인 i30는 현대차가 폴크스바겐 골프, 푸조 307, 볼보의 C30 등 유럽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세단 차종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차종이다. 지난 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34개국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승회에서 “동급 세그먼트의 확고한 1위인 폴크스바겐 골프를 추월할 것”이란 호평을 받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차값은 동급인 아반떼보다 약간 비싼 1280만원(수동변속기 기준)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 i30
현대 i30

기아차는 오는 10월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프로젝트명 HM)를 내놓는다. 3000㏄급 디젤엔진을 탑재한 본격 오프로드 차량으로,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전륜 구동인 베라크루즈와 달리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강한 추진력을 중시한다. 또 국내 최초로 버튼 시동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키와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 차체높이 조절기능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HM 출시와 함께 스포티지(소형)-쏘렌토(중형)-HM(대형)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지엠대우차는 후륜구동 방식의 정통 2인승 스포츠 오픈카인 ‘G2X’를 이르면 오는 9월에 선뵌다. 영국 지엠오펠사가 제작한 ‘오펠 GT’를 지엠대우 브랜드로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G2X는 가솔린 직접분사 방식의 2000㏄ 터보엔진을 달아, 5.5초만에 시속 100㎞를 내는 강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디자인도 볼륨감과 곡선미가 넘치는 후드와 넓은 앞바퀴 윤거(1543mm)로 스포츠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는 게 지엠대우 쪽 설명이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11월께 2000㏄급 스포츠유틸리티차(프로젝트명 H45)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SM 시리즈의 세단만 가지고 있던 르노삼성이 최초로 선뵈는 스포츠유틸리티차이다. 4륜 구동의 오프로드형으로, 오르막길 뒤밀림 방지, 내리막길 정속제어, 방위·기압·고도·차량 각도 등 각종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계기판 등을 적용해 쉽고 편리하게 험로주행을 즐길 수 있다고 르노삼성 쪽은 강조한다.

르노삼성 H45
르노삼성 H45

이밖에 현재 개발중인 신차들의 개성도 뚜렷하다. 세단은 대형화·고급화·후륜구동형 추세가 두드러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는 오프로드형이 주종이며,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카 출시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소비자들로서는 그만큼 선택폭이 넓어지고 취향에 맞는 차를 골라 타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게 됐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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