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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바이든 만난 정의선 “미국에 50억달러 추가 투자”

등록 2022-05-22 14:32수정 2022-05-23 10:53

정의선 회장, 바이든 대통령과 1대1 면담
전기차 공장 등 총 투자규모 105억달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정 회장의 영어 연설이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정 회장의 영어 연설이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같은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50억달러(5조7천억원·이하 현대차 2022년 사업계획 환율 기준)를 추가 투자한다.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립 투자금을 더하면, 이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미국 투자금액만 총 105억달러(약 12조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인공지능(AI) 같은 다양한 기술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높은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겠다”며 “미국의 소중한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 탄소중립 노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를 40∼50%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면담 관련 연설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면담 관련 연설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도 화답했다. 정 회장 발표 이후 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에 1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을 선택해준 데 감사하며, 미국은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은 50여분간 면담했다. 오전 11시쯤 만나 2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호텔 야외에 마련된 기자회견 장소에서 약 10분간 면담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를 마친 뒤에도 20분간 추가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면담 시간이) 당초 10여분 정도로 예정됐으나, 환담과 언론 대상 영어 스피치, 추가 환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총 50분가량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이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투자금액은 총 105달러가 됐다. 하루 앞서 발표한 미국 전기차 공장 건설 투자금 6조3천억원(55억달러)을 더한 금액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는 기존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많았다. 지난해 5월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바이든 워싱턴 정상회담 때 이미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기존 액수보다 31억달러가 늘어난 투자금 보따리를 푼 셈이 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왼쪽)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기차·배터리 공장 투자 협약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지난 20일(현지시각)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왼쪽)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기차·배터리 공장 투자 협약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새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을 처음 시작한 앨라배마 공장 가동(2005년) 이후 20년 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12% 수준의 시장점유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거점 삼아, 총 84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조지아주에 들어설 새로운 전기차 전용공장은 미국 고객들을 위한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생산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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